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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네치아라는 송정 달맞이 고개길 달맞이 언덕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길목의 푸른 뱀의 전설과 (지금은 모래사 자를 써 청사포라 함) 고기잡이를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소나무가 된 각시의 4백년된 망부송 전설이 서린 해운대 끝자락의 작은 어촌.. 해운대와 송정해안도로를 끝없이 달리다보면 감포(경주 문무왕릉)를 지나 정동진과 통일 전망대까지 연결되는 동해의 짙푸른 모습을 본사람들은 사랑의 열병을 앓을때처럼 가슴 저미는 고통을 겪을것이다 그 가슴뛰며 숨직이며 달려간 동해안 바다길.. 안경너머 보이는 아주 익숙한 그림같은 한껏 치장한 수줍은 모습처럼 아담하고 다소곳한 청사포의 가을낮 뽀얀 속살처럼 부끄런얼굴처럼 흔들리는 몸짓처럼 빨갛게 물이들어 일렁이는 그래서 잠시라도 눈을 뗄수 없는 청사포 앞바다 흐린하늘위로 비춰지는 하늘빛이 슬프서 그 슬픈 하늘 두손 가득모아 작은 가슴에 파 묻으니 환영에 잡힌듯 멀리 비릿한 바다바람 칙칙하게 불어 오더니 그 비릿한 바다바람 가슴깊이앉고 청사포에도 가을을 담고 있더라.. 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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