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산골엔 안부를 전하는 고향의 향수같은 냄새..마음을 마구 흔드는 냄새가 난다 여름 넘쳐 흐른 계곡은 산골짝을 흔들어 보려 하지만 마른 물줄기는 힘없게 부서지고 마른 이파리들은 차곡 차곡 쌓여 퀘퀘하고 매케한 가을을 태우려 애쓰고 있다 지난여름 그렇게 울어대던 풀벌레들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아직도 제 고향으로 가지도 못한체 산사를 지키는 늙은 소나무 꼭대기서 노승이 들을듯 말듯 울고 있다 덧없이 흘러가는 구름보며 억억..그리며 올라간 억산..능선과 절벽을 기어 오르내리며 올라간 억산과 북암산 능선.. 얼마나 숨을 억억 들이키며 올라야 산꼭대기가 보일까? 높지도 낮지도 않은것이 그리 유명하지도 아닌것이 억억 가뿐 열기에 방울땀이 맺혀 걷구 또걷구 걷구 또 걷구... 싱그러운 바람속에 바스락거리며 묻어오는 가을 향기..바람이라고 같은 바람이 아니듯 지나가는 새소리에 붉게 물들여지며 타오르는 가슴들..가슴들 어디선가 나를 깨우는 낮익은 목소리 어느새 내안에선 가을의 전설이 요동치려 한다.. 붉게 물들어 가며 억억 그린다는 억산을 아십니까?? 진이.... ★ 2006년 10월 29일 억산등 북암산..5~6시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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