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침기온 6도 낮쵝오기온 11도~
애첩(愛妾)처럼 떠나는 2月
2월은
속저고리 바람으로
겨울 끝자락에 살폿 안겼다가
얼음물 녹여내어
줄장미 곁가지 초록 꽃물 올려 놓고
3월 본처에 밀려 나고 있다.
작고 앙증맞아
품안에 쏘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해맑은 미소가 앵두처럼 붉은
2월은
계절과 계절사이 애첩처럼 앉았다가
떠날 때를 미리 알고
활짝 열린 소슬대문 넘어
버선발로 살 걸음 내딛는다.
대청마루 풍경소리
방문열고 시린 눈으로 바라 보면
먼 산 봉우리에 걸터 앉은 아지랭이
눈을 뜨고도 눈을 감고도
먼산 아지랭이 속에서만 아롱대며
애첩처럼 떠나는 2월
............................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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