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15일
백두대간의 첫구간인 만복대 산행이다~
예기치않게 대간길의 첫발을 뗐던 만복대/여원재구간 길을 다시걷는다~
일기예보엔 오후부터 비가온다고 했지만 아침부터 잔뜩 흐려 금방 뭔가 쏟아질것 같은 분위기~
바람은 그다지 앙칼진 바람이 아니라 고생을 덜할것 같다~~~
부산 아침기온 6도 낮쵝오기온 12도 만복대와 여원재~현지의 날씨는 -1도 낯쵝오기온 영상 9도로 이미 봄은 곁에 와있는것 같다~~~
지리산 국립공원 성삼재탐방로 입구이다~~~워나기 유명한산이라 그런지 제법많은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구 있다~
성삼재에서 13기만 모여 홧팅!!~~~
지리종주의 시발점인 성삼재를 지나 만복대로 오르는 들머리로 이동하는중 만나게되는 푯말~~~하늘아래 첫동네~~~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14기를 따라 지인의 보충구간산행으로 개인적으로도 다시점검할수있는 계기로 매우 므흣~~~
만복대까지 계속 오름길이다~~~
작년 일본 북알프스등정때 룸메이트로 알게된
대간7기선배인 참솔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대간 4구간이 남았다길래 첫구간만 빼구 나머지 3구간은
13기따라 보충하믄 될것이고
첫구간은 14기출범때 룸메이트의 우정으로 따라간다했던 말빛을 갚는셈~
돈빛보다 말빛갚기가 더 힘들기에
말빛을 갚게되어 내가 한말에 책임도 지구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을 실험코자 일거양득이 되는 만복대산행길이라 맘도 몸도 가뿜~~룰루~~
(너무가뿐하다못해 40여분 알차게 알바를 하게될줄은 전날 꿈이 안좋아 조금은 예상했었다~
옷가방에 가만있던 칫솔이 두동강 나질않나...)
항상 느껴지는 "촉"은 비껴가질 못한다~ㅎㅎ)
몽롱한 기분으로 점점 짙은 운무속으로 흡입되는기분~~~
내게서 멀어진 그림자를 밟으며 음침한 겨울나그네가 되어 점점 더 깊은 환상속으로 걸어들어간다~
몽롱하다그나 혹은 몽환적이거나~~~~
허원장님~~~잘따라오신다~~~ㅎㅎ
회색빛하늘이지만
밤새
분홍바람이
분홍 방울이
한방울 한방울 내려
메마르구
푹푹한 가슴을 적신다~
만복대로 오르는길엔 멀리 반야봉도 노고단도 운무속에 가려져 숨바꼭질을 하며 꼬리를 감춘다~~~조망권실종~
만복대란 이름은 이 봉우리가 사방 팔방으로
복을 내려주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라 하는데 대간길 걷는 13기~14기~~~그리구 나를 아는 모든분에 만복의 복이 내리길~~~
지인분의 보충산행과 13기신령님의 만복대구간보충산행으로 대간2차 도전하시는분13기식구들이 다모였다~
2013년 대간을 시작하고 첫걸음을 떼던날은 이런바위가 있는줄도 모르고 스쳤는데
대간길 1차~2차 도전하시는분들 이제야 이해할법도 하다~
빠르게는 지난11월부터~~~지금까지 내렸던 눈에 흙먼지가 쌓여 거멓게 변했긴 하지만 눈쌓인 지리산의 겨울을 이렇게나마 보게되어
얼마나 큰행복인지////
정령치에서 점심을 먹는다~~~흐린날시에 바람마져 불었다믄 점심 먹는것 조차 애먹었을텐데~~~바람이 맛잇다~~~
14기를 따라 보충구간채움길인데 여자3명에 남자분이 게셔 얼마나 든든한지~
남자의 귀중함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되는 이싯점에서~~~
구들장을 지구 있더라도 남자가 집에 있어야 된다는 말~~~~한표추가~~~~ㅎㅎㅎ
현재13기대간길을 걸으며 다시 14기로 2차 입문하신 이구락님~~~14기산행길에 13기 식구를 만나는 이기쁨이란~~~
고리봉을 지나 고기 삼거리까지 꺽어지 하산길이라 내리막에약한 나로선 여간 절절매는게 아니다~
갱운씨~~~엔진브레이크 새거람서 씽씽잘도 달린다~~~칫~
고기리삼거리까지 꺽어진 하산길이라 아예엉디썰매를 타고 가는게 편하다~~~이얏호~~~ㅎㅎ
거의 하산끝지점~~눈도 없는 소나무 숲길에 새소리도 들리구 마치 정글의 숲을 걷는기분이다~~~참 평화같은거~
13기 삼총사 고기삼거리 도착~~~
고기삼거리 도착~~작년에 안하던 공사를 하고 있다~~~마침 버스가 지나길래
저 버스를 타구 여원재까지가서~~~권대장님~~~왜 이제오시냐구 놀려먹자했는데
그렇게 빡신 알바를 할줄이야~~~크윽~~~
땜방산행이 무슨그룹산행처럼 오붓하니 룰루랄라~~~~
허원장님~~~고기리에서 탈출한다길레 13기 삼총사가되어 룰루랄라~~~~신난다~~~
대간길인 노치마을이자 지리산 둘레길의 일부분을 지난다~~~~
노치샘 물은 많이 고여있지만 먹기엔 좀 글타~~~~
13년도 13기 들이 노치샘을 지나 수정봉으로 오를땐 소나무옆으로 올라왔는데 나무를 보호하기위해 못들어가게 보호막을 해놨다~~~
수정봉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크다란 바위를 뚫고 자라는 소나무~~~~
14기를 책임지고 계시는 권대장님과 14기 선두그룹들~~~
수정봉을 지나 마지막 봉올라가는길~~~갑자기 굵은 비가 내린다~~~
빨리갈 마음에 마지막봉에서 좌측대간길을 놓치구 바로 직진을 한다~~~알바의 추억이 시작되는셈이다~~~
마지막 봉에서 직진을 하며 거의 바닥까지 (오른쪽 저수지)다 내려왔는데 시그널하나도 없구
눈에 익숙하지 않은길이라 이상타 이상타했는데 완젼 알바~~~감잡았씀!!! 일단 마지막봉으로 올라가자~~~~
권대장님~~공대장님~~~영기대장님 통화끝에 마지막봉에서 꼬였슴~~~~
40여분 알바끝에 마지막봉에서 좌측대간길 잡음~~~우힛~~~
마지막봉에서 있는 길안내표시판~~ㅋㅋㅋ
실질적인 산행종료이다~~~임도길따라 여원재로 가믄 끝이다~~
13기 첫걸음할때 여원재 주막에 쓰노은 메세지 발견~~~므훗~~~~^^
13기때도 못본 여원재 날머리 인증샷이다~~~
종일 운무속을 헤메며
몽롱하게
혹은
몽환적이다못해
몽롱한 기분
헤여나지못해
40여분 알바까지 했던 말빛갚던 대간길~
안자하구 너르다던 지리의
넓은 가슴은
회색빛구름속에 가려
못봤지만
대간길을 걷는 지리못진않은
너른가슴의 소유자들을 봤기에,
청명하구 맑은 하늘이였음 더 좋으련만
운무속세계에빠져
잠시 혼미했던 기분..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지리에서 마지막 겨울을 보낸다는것은 축복인것을...
진이~~~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삼거리/노치마을/노치샘/수정봉/여원재/21.9km/10:00~~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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