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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어사 3년전엔가 오어사를 찾아 감포에서 구룡포까지 갔다가 돌아온적이 있다 살기좋은 세상탓에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데로 따라 길을 따라 갓드니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절 입구부터 주변에 오어호(吾魚湖)라는 깊은 저수지가 있구 오어사 절을 다녀 가신분에게 복을 주려는지.. 푸른옥빛의 저수지가 겨울빛에 더욱더 아름다웠음에.. 진이.... ★★ 쫓기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바쁜 걸음 천천히 걷게 하시고 추녀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 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꼭 다문 입술위에 어린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귀절이 좋아 한참 하늘을 우러러게 하시고 차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꽃 한송이도 마음이 가시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 낱에도 배울을 얻게 하소서
오어사 마당에 적혀 있는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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