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행 완행 열차는 없었다
경부선 열차를 탔다
삼랑진 낙동강을 옆으로 끼고 달리는 열차 말이다
차창 풍경은 겨울,,그 쓸쓸함 답게 말론 형용할순없었지만....
저편 레일 위로 행선지도 모르는 열차가 지나갔다
늙고,
병들고,
초라한, 마치 늙은 창녀의 노래 처럼
또다른 나를 발견 하였다
손을 흔들어 주었다
문득...
서러움과 가슴 저리고 아려오는 아픔들이
나를 휘감았다
열차는 기픈 터널 속으로 숨어버리고
나도 기픈 수렁 속으로 숨어버렸다...
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