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따라 물 따라~환상의섬! 거제도..(06/7/15~16)
아침 까치소리가 요란스럽다 하늘은 해질녁처럼 어둑침침 하구 까만 물감으로 채색해놓은듯 얼룩진 하늘 한두방울씩 떨어지는비.. 나도 남들처럼 카페리호에 차를 싣구 몸을 싣구 환상의 섬이라는 거제도로 진로를 돌려버렸다 비가 내리는 선상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몸을 맡긴채 타니타닉의 케이트 윈슬렛(비호감이지만)처럼 똥(?) 포즈도 잡아보구 포말을 일으키며 달리는 페리호를 따라 갈매기 한마리가 나를 집어 삼킬듯이 끼륵 되다 사라진다 거제도..목적지도 없이 해안도로를 따라 텅빈 머리를 죄우로 세차게 흔들며 질주 한다 간간히뿌려주는 비방울은 나를 한층 더 날뛰게 만들고 난 그 낮선풍경들속에 어쩔줄 몰라 괜시리 멋모를 기대와 흥분으로 가슴이 벌렁 거려진다 딱히 정박도 못하고 무인도를 포류 하는 반쯤 부서진 낡은 어선마냥 환상의 섬 거제도에서 나는 미친듯 이리저리 날뛰며 시커믄 바다쏙으로 숨어버리고 싶어진다 아침에는 어딜 가라고 가랑비가 오락가락 내리더니 거제도에서는 가지말구 잇서라구 자꾸만 이슬비가 내린다 그 이슬비가..자꾸 자꾸 내리더란 말이다..
무인고도에서 사랑의 포로가 되고 싶다구 속으로 속으로 나는 꺼이꺼이 외�다!! 일박이일 여정끝!!! 진이.... ★ 7월15~16일 2006년 거제도. 통영.고성 ..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