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물따라~★ ☆
비오는 거릴 걸었어....범일동 거리~범일동 거리~(06/5/10)
가을동화~
2011. 1. 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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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주의 자가 아니더라도
가는봄은 누구나가 아쉽기 마련이다
벗꽃 진달래가 한창이던
꽃 놀이 가느라 텅 비어졌던 도심..
인생의 긴 생을 대변하듯
연초록이던 봄날도
우중충한 건물들도
망해버린 왕조의 성곽 마냥
내리는 빗물에
을씨년스러운듯 그늘처럼 드리우고 있다
사랑을 맹세한 사람들..
봄날을 화사하게 보내려는 사람들..
가는봄을 붙잡으려는 사람들..
이파리와 꽃닢은 져버렸지만
비오는 거리는 사랑이 꽉 찼다
상큼 사뿐 발걸음이
비의 탱고 마추어
사랑한건 너뿐이라고 맹세해보지만
속절없는 봄날에 하염없이 비는 내리고..
그렇게
그렇게
속절없이
봄날은 간다..
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