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는 즐거워~

지리산을 품다~~화대종주/구례화엄사/산청대원사(13/5/25~26/토~일)

가을동화~ 2016. 4. 3. 14:51

 

화대종주~~말만 들어도 흥분되며 가슴이 벅차오르는 글자이다
전남 구례화엄사를 출발하여 경남산청의대원사까지...지리산 동서를 잇는 최장거리의 종주를 말한다


총 길이는 46km 라지만 실질적인 거리는 54km라고도 한다~거리수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맘의 부담으로 다가오는 화대종주
구례화엄사를 시점으로 - 노고단 - 임걸령 - 노루목 - 화개재 - 토끼봉 - 연하천 - 형제봉 - 벽소령 - 선비샘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 - 삼거리 - 유평리 - 대원사 - 산청 대원사 - 매표소까지를 일컫는 말이다

 

 

그 처절한 밤의 질주가 시작된다~

  

 

칠흙같은 밤길을 고독과 처절하게 싸우며 어둠의 질주 시작~~25일밤 11시
무넹기(코재) 까지 약 7키로~ 힘도 조절해야하구 긴시간동안 걸어야하기에  후반부까지  힘을 아끼구 조절해야한다

 

 

물을 넘겼다는 뜻의 무넹기~코재라고도한다~

 

 

 

노고단 대피소에셔 야간 산행을 금지시키기에 조용히 숨어서 살피다가 살금살금 노고재를 향한다~

 

 

 

노고단 고개이다~26일새벽 1시10분~화엄사를  출발한지  2시간 10분경과

 

 

 

 

 

 

임걸령 식수터~혹시나 싶어 물을 좀 채우고~새벽인데 따뜻하다~

 

 

 

반야봉갈림길인 노루목이다~~작년엔 노루목이란 글자가 적혀있엇는데 올해는 이정표에 있는 지정글자가 거의 지워져 있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하늘~훠영청 밝은달빛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연하천 대피소 새벽3:50분쯤~비박을 한사람들인지 대피소에서 일박을 한사람들인지 하나둘씩 이른 아침밥을 먹고있고 또는 아침을 짖는사람들도 있다~

우리일행도  아침밥을 먹자는데 두어숫갈 먹다가  당쵀 밥이 넘어가질않아 그만둔다~다시식수를 채우고~물이 얼음처럼 시렵다~

 

 

 

 

 

 

 

나뭇가지사이로 아침해가 떠오른다~~지리산에서 처음보는 붉은 햇살이다~~맘이 경건하니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꼴박 밤을새워그런지 눈에 잠이 줄줄흐른다~잠도오고 비몽사몽간이다~

 

 

 

                                    중간 중간 지리산의 비경은 만나긴하지만 맘껏 감상할시간도 없다~~                         지리산은 거의 돌길이라 피곤함이 빨리 찾아온다~

 

 

 

벽소령대피소~~ 작년에 왔을땐 크다란 우체통이 벽소령의 매력이였는데  그것마져  없구 산장입구에 작은게 하나있따~

 

 

 

세석까지 6키로이상~~끝없는 질주를 해야할거 같다~

 

 

 

 

 

아무리 바빠도 숨좀 쉬구 쉿다 가자~~

 

 

 

 

 

계속 식수를 보충해야한다~~

 

 

 

 

 

 

 

 

아침 안개가 낀 산등성이~~수묵화를 보는듯하다~

 

 

 

 

 

 

 

 

 

 

 

 

종주길에 이런 계단을 오르는것은 정말 죽을맛이다~~

 

 

 

 

 

희미하게나마 노고단고개가 보인다~

 

 

 

 

 

 

 

 

촛대봉도 보인다~

 

 

 

8시쯤(예상시간) 세석 도착~~세석대피소에서 아침같은 점심을 먹고 한참을 휴식~~달콤한 크피와 쵸쪼랫으로 에너지 충전~~

((밥이 넘어가질않아 물에 말아 두어숫갈 먹곤 크피와 에너지 음료로 충전~~))

 

 

 

재충전하여 장터목으로 출발~

 

 

 

동화속의 궁전처럼 보이는 세석대피소~

 

 

 

세석대피소 뒤로 보이는 영신봉~

 

 

 

세석의 야생화~~덜~

 

 

 

 

 

 

 

대봉 정상인데 아무런 표시석은 없다~촛대처럼 뽀족하진 않지만 촛대봉이라 부른다~

 

 

 

 

 

 

 

다시 고개고개를 넘어 천왕봉까지 가야만 한다~~

 

 

 

 

 

 

 

 

 

연하봉이다~~((여기도 연하봉이란 글자가 지워져 있다))

 

 

 

장터목 대피소 11시쯤 도착~마지막 사투를 벌여할 제석봉이 남았다~~에너지 충전으로 다시 간식타임~

 

 

 

 

제석봉까지 눈물겨운 사투를 벌여야만 한다~~(꼭 여기만 오믄 지리산을 잊어버리고 싶다...)

 

 

 

뒤에 1.1km~남겨노은 천왕봉이 보이지만  마지막 사투를 벌여야 하기에 기쁘할 새가 없다~

 

 

 

24일 밤 11시부터 땀으로 밤벅된 얼굴~~화장도 다 지워지고 입술도 다딱여지구~~

머리속은 대원사까지 완주할 생각에 풍경사진을 잘찍는다거나 옷매무세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ㅠㅠ

 

 

 

천왕봉까지 이런 고개를 몇개 더 넘어야 한다~

 

 

 

 

하늘로 가는 통천문이 아니라 지옥으로 가는 문같다~~사람들은 왜 이런 고통을 즐기는 몰겟다~ㅋㅋㅋ

 

 

 

 

 

 

 

끊임없이 오르고 내리는 산객들~

 

 

 

25일밤 11시출발~26일 낮 12시10분쯤 드뎌 지리산을 품다~

 

 

 

 

대원사까지 12키로~찐이 힘내라힘!!!나자신에게 응원을 보낸다~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천왕봉을 지나 중봉을 오르는순간~~정말루 입술이 갈라지구 트지고 입이쩍쩍 말라~~한발자국도 못떼겟다...우황청심환하나 먹고 숨을 고르구~출발~

 

 

 

써리봉 올라가는 철계단~~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치밭목 산장에서 충분한 간식~~정말루 마지막 죽을 힘을 쏟아야 한다~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

 

 

 

 

 

 

 

무제치기 폭포는 통과~~(숨쉴힘도 없는데 무제치기 폭포를 볼려믄 50여미터 내려갓다 올라와야 한다~~예전에 봤으므로 통과~)

 

 

 

치밭목을 지나 대원사로 가는하산길에 이런 계단을 올랏다 내려갔다 여러번 만난다~~계속 달달한 사탕과 쪼꼬랫으로 충전~

 

 

 

 동의나물~

 

 

 

유평마을~화대종주의 끝머리 지점~(천왕봉에서 12키로 하산길을 볼것도 없구 힘들다기보단 차라기 지겨워서 혼낫다~)

 

 

 

 

화대종주중~기억에 남는건 대원사계곡의 맑은물빛~지치고 힘들고 배는 고프지만 먹고싶은 맘은 하나도 없구 뛰어들고 싶은맘만 가득~

 

 

 

실질적인 화대종주 날머리~~(먹고싶지도 잠자고싶지도..아무생각이 없다..)

25일밤 구례화엄사 밤 11시출발~26일 오후 16:1분 산청 대원사 도착~너 무힘들었지만 완주가 목표이기에 도중에 포기할맘은 없었구

아침과 점심을 먹는데 당쵀 밥이 넘어가질않아 쾌고생~  커피믹스와 스포츠음료.. 물..로 충전...그러나 완주후 그 기쁨은..우찌 말로형용할까~

 

 

 

산그늘에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울기에 참 좋은 날입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기 바랍니다.
다만 등산은 말고 입산하러 오시길.
등산은 정복욕과 교만의 길이지만
입산은 자연과 한 몸이 되는 상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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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모셔온글중에서 (글 이원규)

 

 

 

★구례화엄사/노고단/연하천/세석/장터목/제석봉/치밭목/유평/대원사 / 25토요일밤 11출발~26일 일요일 오후 16:1분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