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즈늑한 산사의 멋은 없지만
겨울바다의 낭만에 취해 많은 연인들은
이곳
발길이 멈추니
검푸른 파도가
하얀 미소를 머금고
하얗게 하얗게 부서졌다
또
하얀 물거품을 일으킨다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바다를 이루고
사람들은 이바다에서
미처 하지못한 짙은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듣구 버리면서 바라면서
무작정 빨리가면 다인줄 알구
이제는살아온 걸어온 발길들이
뒤돌아 갈수 없음에
흩어지는 물거품에 증발되고 말 마음과 언어를 내뱉는다
천천히 얻고
천천히 베풀고
천천히 흐를수 있도록
되돌려 질수 없는 시간에
되돌아 갈수 없음에...
진이..

